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산하 인공지능 사업부의 이름을 출범 3개월 만에 스페이스XAI에서 스페이스XSI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29일 서명한 이른바 ‘슈퍼 인텔리전스’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핵심 포인트

  • 머스크는 일요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새 이름 ‘SpaceXSI’를 확인했지만, 변경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 트럼프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에 공식 용어로 ‘AI’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것을 지시한다.

  • 발표 첫 거래일인 월요일 오전, 스페이스X 주가는 약 5% 상승했으며 모건스탠리는 30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스페이스XSI’로의 브랜드 변경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한 이용자가 AI 부문의 이름을 스페이스XSI로 바꿀 수 있느냐고 묻자, “그렇게 변경하겠다”고 답하며 이름 교체를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그날 앞서 “더 이상 ‘AI’는 없다”며 ‘SI(super intelligence)’ 표기가 더 낫다고 언급했고, 이후 스페이스X를 “슈퍼 인텔리전스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구체적인 전환 일정은 내놓지 않았다. 관련 보도가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이 부문의 공식 웹사이트와 X 계정에는 여전히 ‘SpaceXAI’라는 명칭이 남아 있었다.

이번 개편은 ‘슈퍼 인텔리전스의 시대 개막(Inaugurating the Era of Super Intelligence)’ 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을 따른 조치다. 해당 명령은 새 용어가 기술의 잠재력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는 취지로, 연방 정부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웹사이트·보고서 등에서 ‘AI’ 대신 ‘슈퍼 인텔리전스’를 사용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법률 조문에 이미 명시된 ‘AI’ 용어는 의회가 후속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전까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artificial(인공)”이라는 단어가 기술을 마치 가짜처럼 들리게 만든다며 용어 변경 필요성을 먼저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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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반응

스페이스X 주가는 발표 직후 첫 거래일인 월요일 오전 약 5% 급등해 166.7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의 대표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종목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과 300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그는 예상 성장률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싸고, 점점 더 저평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나스에 따르면 주가가 159달러일 때 투자자들이 AI 사업부에 부여한 가치는 주당 약 32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그는 스페이스X 주식을 보유한 기관 고객 40명을 상대로 보유 여부를 물었지만, 손을 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새 명칭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나왔다.

칼럼니스트 헤수스 디아스는 기고에서 ‘AI’라는 글자가 이미 일자리 상실, 막대한 에너지 소비, 저품질 콘텐츠 등 부정적 이미지와 엮여 있다며, 이름만 바꾼다고 이런 ‘짐’을 털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AI 이름의 짧은 역사

스페이스XSI는 올 들어서만 세 번째 이름이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미 2014년, 철학자 닉 보스트롬의 저서 『Superintelligence(슈퍼 인텔리전스)』를 언급하며 관련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과정에서 이 용어를 사용해 왔다.

머스크는 2023년 xAI를 설립하며 AI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xAI는 2025년 3월 X(옛 트위터)를 인수했고, 이후 올해 2월 스페이스X가 양사를 통합 인수하면서 전체 기업가치는 1조2,500억달러로 평가됐다. 스페이스X는 6월 상장에 나섰고, 방위부가 최대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뒤인 7월 AI 사업부 이름을 스페이스XAI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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